청와대, 보고 하루 만에 '계엄령 문건' 공개…배경은?

  • 6년 전

◀ 앵커 ▶

국방부 출입하는 유충환 기자에게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내용이 충격적이에요.

오늘(20일) 공개된 문건이 얼마 전 나온 기무사 계엄령 문건하고 어떻게 다른 건지부터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

지난번에 나왔던 문건은 계엄에 대비한 '방안'이었다면, 오늘 문건은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래 2년마다 합동참모 본부가 매뉴얼 대로 '계엄실무편람'이라는 것을 수립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령과 훈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무사가 자체적으로 계엄을 실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 게획을 세운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건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관련자들의 처벌 수위와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12·12 사태 이후 군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란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럴만도 한 것 같아요.

이 문건을 보면요, 국방부가 어제 청와대에 보고를 했고 하루 만에 청와대가 이걸 공개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게 수사 중인 사안인데 공개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겁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들이 신속하게 꼭 알아야 한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 대통령의 지시 이후, 각 부대의 문건 수거 과정에서 이번 문건이 새로 발견이 된 건데요.

그래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어제 청와대에 직접 찾아가서 안보실에 보고를 했고, 안보실의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송 장관을 들어 오라 그래서 송 장관으로 부터 직접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전격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개가 된 건데요.

그만큼,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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