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꼬리 자르기 꼼수"…규탄 시위 확산

  • 5년 전

◀ 앵커 ▶

5·18 망언이 나온 이후 5·18 관련 단체들이 서울까지 올라와 나흘째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지금, 왜 이런 고생을 해야만하는가.

이런 안타까운 생각도 드는데요. 오늘 한국당의 징계 결정을 듣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오현석 기자

◀ 기자 ▶

네, 국회 앞 농성장입니다.

◀ 앵커 ▶

5·18 단체들 요구는 해당 의원 3명이 국회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는 거였는데 오늘 결정, 당연히 반발이 크겠죠?

◀ 기자 ▶

네, 5·18 단체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처구니가 없다"는 겁니다.

"망언 3인방이 사퇴를 거부하면 국회에서 제명해야 마땅한데도, 한국당이 '꼬리 자르기'에 불과한 꼼수를 부렸다"는 얘기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최병진 회장/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국민을 기만하는 겁니다. 세 명의 국회의원들은 반드시 국회에서 제명을 시켜야 한다는 게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한국당 윤리위 결정 직후, 5·18 단체들은 더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민주평화당과 함께 5·18 사진전을 개최하며 망언 3인방의 국회 퇴출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토요일인 모레는 광주 금남로에서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5·18 단체가 아닌 다른 시민단체들도 시위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는 한국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현장에선 해당 의원들의 즉각 퇴출은 물론, 이들을 비호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빠르면 다음 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5·18 망언' 파문은 계속 확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에서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