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구속…"또 죽는다"

  • 5년 전
◀ 앵커 ▶

한강에서 발견된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됐습니다.

숙박업소 투숙객을 살해하고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했던 피의자는 반성은 커녕, 피해자에게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39살 A씨가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어젯밤(18)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숙박업소 종업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A씨가 살인을 저지른 뒤 사체를 손괴·은닉하고, CCTV를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족 없이 모텔에 거주하고, 중형이 예상돼 도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영장 발부의 이유가 됐습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어떤 부분이 억울하십니까?) 사망자가 먼저 저한테 시비를 걸었어요. 주먹으로 먼저 저를 쳤고, 시종일관 반말로 계속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어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32살 남성 투숙객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모텔비 문제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인 뒤, 피해자가 잠들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는 한편, 나머지 시신 확보를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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