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지갑 속 잠자는 지폐...안 쓰니까 수명도 길어졌다 / YTN
  • 4년 전
돈 만드는데도 돈 드는 거, 아시죠.

한번 만들면 오래 쓰는 게 좋을 텐데, 지폐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새로 발행된 지폐가 시중에서 쓰이다가 더는 쓸 수 없게 손상돼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유통수명'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은행이 추정한 올해 지폐의 유통수명은 이렇습니다.

천원과 5천 원은 4년 남짓 쓰고, 만 원은 10년 넘게, 그리고 5만 원은 13년 정도 쓴다는 건데, 소액권보다 고액권의 수명이 훨씬 길죠.

구매액이 만 원이 안 될 때 현금을 내는 비중이 76%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그만큼 사람 손을 많이 타는 소액권은 수명이 짧고, 반면에 주로 예비용 현금으로 고이 보관되는 고액권은 수명이 길다는 겁니다.

액면가와 상관없이 지폐의 전반적인 수명은 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와 비교하면 천원은 1개월, 5천 원과 만원은 6개월씩 늘었는데, 카드나 모바일 간편 결제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지폐의 유통수명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공표됐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이런 흐름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당시 조사대상이 아니었던 만 원권을 빼고 천원과 5천 원만 보더라도, 몇 년 만에 지폐의 수명이 크게 늘어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현금 없는 사회'로 가면서 지폐를 덜 쓰게 되고, 그렇다 보니, 지폐의 수명은 오히려 길어지는 거죠.

그럼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지폐의 수명은 어떨까요?

발행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번에 처음 유통수명 추정 결과가 나온 5만 원권부터 보면, 비교 대상 8개 국가 가운데 5위로 아주 긴 편은 아닙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최고액권을 주로 현금 보관용으로 쓰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경조금이나 용돈 등에서 5만 원권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인데요.

중간액권인 만원의 경우, 8개 국가 중에 호주에 이어 2번째로 수명이 길었고, 소액권인 천원은 미국과 호주에 이어 3번째로 수명이 길었습니다.

우수한 지폐 품질과 국민의 올바른 사용 습관도 한몫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못 쓰게 된 지폐가 3억4천만 장, 액수로는 2조 원이 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판 밑에 돈을 보관해서 지폐가 눌리거나 습기에 부패하는 등 잘못된 보관 방법이나 취급 부주의가 주요 원인인데요.

이렇게 못 쓰게 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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