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아베도 ‘올림픽 연기’?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상일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일본 아베 총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쿄 올림픽, 올해 열리기로 했는데요. 코로나19의 변수에 이제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버티던 아베 총리 입에서 올림픽 연기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사실상 연기했다고 봐도 됩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저는 사실상 연기가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경제적, 정치적 효과도 있어서 아베 총리가 사활을 걸었던 이슈인데 외부상황이 너무 녹록치 않습니다. 끝까지 일본 편을 들어주던 IOC마저도 4주 안에 연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석]
일본 내부에서도 방역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심장 도쿄에는 벚꽃이 만발했고 인파가 이렇게 몰리기도 했습니다. 오 교수님, 일본이 어떤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방역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도쿄 올림픽) 연기론에 불 지핀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저렇게 많은 인파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벚꽃을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현재 22일까지 (일본의) 확진자 수가 1,046명으로 확인되고 있고, 크루즈선 확진자 수 712명을 합치면 1,750여명입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발표되는 숫자가 들쑥날쑥합니다. 이는 폭발적인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징조로 보인다는 겁니다.

[김종석]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보다 일본이 더 시한폭탄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오한진]
일본은 지금 대비가 너무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연기라는 말 차마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미뤄질 경우 손실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경제적 손실이 7조원이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김상일 시사평론가]
일반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면 GDP가 0.3% 정도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부분도 없어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경제적 손실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도쿄 올림픽에) 정치적 목적을 결부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겁니다. 올림픽이 성공하면 (아베 총리가) 민심을 얻어 이것을 개헌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계획에 차질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도 (올림픽 연기를) 꺼려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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