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으로 날아온 총탄…총알 머리에 박힌 캐디 응급 수술

  • 4년 전
골프장으로 날아온 총탄…총알 머리에 박힌 캐디 응급 수술
[뉴스리뷰]

[앵커]

전남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쏜 총탄이 2㎞ 가까이 떨어진 골프장까지 날아가 20대 캐디의 머리에 박혔습니다.

처음엔 골프공에 맞았다고 여겼다는데요.

응급 수술을 받은 캐디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군은 사고 후 개인화기 사격을 중지시켰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담양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 7번 홀에서 26살 여성 캐디 A씨가 머리에 충격을 받은 건 지난 23일 오후 4시 반쯤.

"클럽을 (손님에게) 주는 도중에 공이 떨어지는 소리 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공을 맞는 줄 알았는데…맞고 피가 흐르고, 이렇게 잡고 후송 조치를 했죠."

A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수술 결과, A씨의 머릿속에서는 길이 2㎝, 직경 5.56㎜ 크기의 K2소총 등에 쓰이는 실탄의 탄두가 나왔습니다.

피해 여성이 골프장에서 사고를 당시 이곳 부대 안에 있는 사격장에서는 개인화기 사격훈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군부대 사격장과 골프장 사고 지점은 직선거리로 1.7㎞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육군본부는 A씨가 사고를 당한 시간인 오후 4시 반까지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총알이 장애물에 튕겨 날아간 '도비탄'이나, 목표물을 벗어난 '유탄'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탄두에서 별다른 충돌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육안상으로는 찌그러지거나 그런 게 없어요. 이 부분을 군에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육군은 해당 사격장을 폐쇄하는 한편 전국 전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시킨 채 안전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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