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재민 "한시바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YTN

  • 2년 전
산불 이재민 임시 주택 열흘 뒤에야 설치 가능
임시 주택 설 자리조차 마련 안 돼
이재민 대부분은 농민…올해 농사 사실상 어려워


울진, 삼척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330여 명 대부분은 농민입니다.

농사 걱정에 조립주택이라도 들어서면 하루빨리 마을로 돌아가길 바라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이 꺼졌다는 소식에 마을을 찾았지만, 참혹한 현장을 보니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전종협 /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 어차피 빨리 없어져 버리면 덜 보기 싫을 텐데 지금 현재 이렇게 있으니까 빨리 (철거) 허가가 떨어져서….]

임시주택이라도 지어지면 한시라도 빨리 마을로 돌아오고 싶지만, 임시주택도 조립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마을 논밭에 자갈이 깔려 있습니다.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왔을 때 지낼 임시 주택을 세울 곳입니다.

울진군 북면 소곡1리는 화마에 타거나 무너진 집이 30곳이 넘습니다.

마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이곳은 아직 임시주택이 설 자리조차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임시 주택을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가 진입하기에 턱없이 좁은 마을 길이 문제입니다.

[장인열 /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1리 이장 : 차에다 싣고 들어가기가 소로가 돼 힘들다. 이렇게 돼 있는데 길이 9m(임시 주택)를 싣고 차가 소로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아요.]

농기구도 종자도 모두 불에 타 올해 농사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하지만 내 집과 땅이 있는 마을로 돌아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심정에 애가 탑니다.

[전찬걸 / 경북 울진군수 : 농사철이 돼서 농민들이 빨리 집 가까이에서…. 농사에 대한 근심이 많아서….]

지자체는 농사를 많이 짓는 곳에 임시주택을 우선 배정할 예정인데, 고대하는 임시주택은 빨라야 열흘 뒤에나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에 등장할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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