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400명 넘어…전문가들 잇단 경고음
  • 2년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400명 넘어…전문가들 잇단 경고음

[앵커]

전 세계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가 20여 개국에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0여 개국에서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영국 통계 웹사이트 아워월드인테이터가 집계했습니다.

지난 7일 영국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된 지 3주 만입니다.

국가 별로는 스페인과 영국이 나란히 100명을 넘었습니다.

70명대의 포르투갈과 20여 명의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원숭이두창을 막을 수 있다면서 과민반응하지 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접촉에 의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일반 대중이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인 감염 위험이 낮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합니다."

확진자 격리, 예방백신 접종 등 기존 방역 수단으로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다 세계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자 WHO는 각국에 감시 수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저명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골든 타임'을 놓쳐 수많은 희생자를 낸 전철을 밟지 말자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대 병원의 저명한 감염병학자인 이사벨라 에켈레 교수는 이번에는 WHO가 안일하게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감염병학자 앤절라 라스무센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사태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원숭이두창 #세계보건기구 #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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