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사용처 확인 주력‥2014년 지방선거로 수사 확대?

  • 2년 전
◀ 앵커 ▶

검찰은 지금 구속수감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상대로, 건네받은 돈의 사용처를 본격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구민 기자, 김용 부원장, 검찰이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까?

◀ 기자 ▶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김용 부원장을 조사했는데, 핵심은 자금의 사용처입니다.

돈을 어디 썼는지 확인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한 건 아닌지, 불법 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 따지기 위해서인데요.

김용 부원장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충돌까지 감수해 가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마무리했는데, 큰 성과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검찰은 PC에 저장된 파일 4개를 압수했는데, 모두 대선자금과 상관없는 일반 문서들이란 겁니다.

◀ 앵커 ▶

오늘 김 부원장의 사무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마쳤는데, 앞으로 수사 어떻게 전개될까요?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죠?

◀ 기자 ▶

네, 구속기한은 최대 20일입니다.

그 안에 대선자금 의혹을 최대한 밝혀내, 김용 부원장을 재판에 넘겨야 합니다.

이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진술한 다른 의혹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 같습니다.

먼저, 검찰의 과거 수사결과를 살펴보면요,

지난 2013년 7월 무렵, 남욱 변호사가 유동규 당시 본부장에게 "위례사업을 같이 하자"며 자료를 전하자,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해, 사업을 맡길 테니 돈을 만들어 달라"고 답했고, 남 변호사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자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게 위례신도시 비리사건 공소장 내용인데,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섰던 2014년 지방선거를 적시해 놨습니다.

## 광고 ##또, 남욱 변호사가 유흥주점을 소개하며 "편히 술을 드시면 결제하겠다"고 했고, 유 전 본부장이 2013년 12월 여기서 성남시 고위직과 시 의원을 접대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두 명, 김용 부원장은 당시 성남시 의원이었고, 정진상 당 정무조정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이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는데, 정진상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언제든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상 실장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이미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두 측근을 징검다리 삼아 이 대표를 향해 다가가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