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야쿠르트 배달·방문판매 두드리는 20대

  • 10개월 전


[앵커]
야쿠르트 배달원이나 학습지 교사는 전통적으로 40~50대 여성 비중이 높았는데요.

20대 종사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경제카메라,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2030세대의 주요 관심사는 바로 취업일텐데요.

요즘, 과거와는 달라진 인식도 많이 보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20대들을 만나봤습니다.

1998년생, 25살 권나연 씨는 야쿠르트 배달원입니다. 

[현장음]
"사장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또 봬요."

일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정기배송 고객이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임승미 / 정기배송 고객]
"옛날에는 사실 (배달원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워낙 활발하고 예쁘게 말도 잘해서 사 먹게 됐어요."

권 씨처럼 신규 진입한 20대 비중은 지난 2018년 2.3%에서 올해 6.4%로 뛰었습니다.

[권나연 / 야쿠르트 배달원]
"공부하고 싶다 그러면 공부할 수 있고 시간 조절이 되는 것도 좋고"

28살 용아란 씨는 최근 학습지 방문 교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따라해볼까? 호." "호."

학생 수를 조정하면 수입도 더 올릴 수 있어 일하는 만큼 번다고 생각합니다. 

[용아란 / 학습지 교사]
"일정 과목만 유지를 한다면 평균적인 급여가 나오고, 제가 추가적으로 근무를 하고 싶으면 급여를 늘릴 수 있는…."

이 학습지 회사의 방문교사 10명 중 8명은 40대 이상, 용 씨 같은 20대가 늘며 올 상반기 2030 신규 교사 비중이 지난해보다 16.2%p 늘었습니다.

중년의 화장품 방문 판매원은 옛 드라마 소재로 등장할 정도였는데 요즘은 화장품 업체들이 SNS 활용에 능한 2030세대 판매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류상우 / 화장품업체 관계자]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하는 2030 세대들이 화장품 방문 판매업에 관심이 증가하며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대가 특수고용직에 더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취업난의 영향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구직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또 원하는 일자리가 생기지 않고. 청년들이 (기존) 일자리에서 만족도가 낮으니까…."

취업 한파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가는 20대가 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김승희입니다.

연출: 박희웅 김태희
구성: 강전호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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