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리뷰에 “좨송햇읍니다”…누리꾼 울린 노부부의 사과

  • 10개월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것 딱 봐도 오타인 것 아시겠죠. ‘좨송햇읍니다.’ 서울의 한 분식집의 배달 앱 리뷰에 올라온 글 때문에 조금 말들이 많은데요. 무슨 내용인지 조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왜 오이냉국에 오이 빼달라고 했는데 왜 안 빼주느냐.’ 해서 댓글이 달린 모양인데. 일단 오이 이야기도 할 말이 참 많지만 일단 그것을 접어두더라도 사장님이 조금 노부부이신가 본데. 어렵게 어렵게 저기 ‘너무 좨송합니다. 머가 마음에 안 드셨군요.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재송해요.’ 이것 때문에 조금 많이 화제가 되었어요?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
24년 동안 분식점을 운영하셨답니다. 할아버지께서 최근 수술을 하고 할머니 혼자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저도 말이 많습니다. 할 말이 많은데 오이냉국을 주문하면서 오이를 빼면 붕어빵에 팥을 빼달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 사정인데. 사실 오이가 들어가 있다고 지금 불평을 하신 것 같아요, 소비자께서. 물론 대한민국, 앞에서 교권 이야기도 나왔지만 고객은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어떤 상식이기 때문에.

그 고객에게 보통 같은 경우에는 화를 낼 만도 한데 저 노부부는 끝까지. 제가 저도 리뷰 저것 다 봤거든요. 단 한 번도 싫은 내색 안 하십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새롭게 육수를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다음에 오시면 제가 기억 못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말씀 하시면 제가 다음에 더 따뜻하게 더 잘 봉사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삐뚤빼뚤 맞춤법은 틀리지만 정말 정성이 가득 담긴 그런 어떤 리뷰에 댓글을 다셨기 때문에. 저도 글 보면서 진짜 눈물이 약간 핑 돌 만큼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의 마음이 적혀 있는, 담겨 있는 댓글이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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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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