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폭발로 500명 사망"…이스라엘-하마스 책임공방

  • 7개월 전
"가자지구 병원폭발로 500명 사망"…이스라엘-하마스 책임공방

[앵커]

이스라엘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병원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병원까지 공습했다는 하마스의 비난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오폭에 의한 참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잔해 밑에도 수백 명의 희생자가 남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큰 충격에 휩싸인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수백 명이 끔찍하게 숨졌습니다. 가장 약한 사람들이 또 희생됐습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민간인과 의료시설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 참사의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병원 주변에 하마스 기지가 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했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삭제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본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로 발생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하마스는 (병원 폭발) 보고를 확인한 뒤 그것이 이슬람 지하드 로켓의 오폭에 의한 것임을 알았으며 사실을 숨기기 위한 국제 여론전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 군이 아닌 "다른 쪽의 소행인 것 같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쪽 주장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번에 전쟁에 의한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1,000명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해 3,300명 넘게 숨졌고 부상자도 1만 3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등 1,500명 가량이 사망하고 4,400여명이 다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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