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강력 반발…"증원 근거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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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강력 반발…"증원 근거 제출하라"

[앵커]

의정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4일) 의대 교수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 발표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교수들은 정부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취합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증원 규모는 기존보다 500명 가량 줄어든 약 1,500명 수준.

정부가 모집인원을 확정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재 의대 증원 처분 집행정지 소송이 진행 중인데, 구체적인 증원 근거를 제출하고 선고가 나오기 전까진 모집 승인을 보류해 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을 정부가 무시했다는 겁니다.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 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대한의사협회도 비판을 거들었습니다.

"사법부가 증원 절차를 보류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확정됐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태도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인 행태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3일 "법원에서 요구한 수준의 자료는 최대한 정리해서 낼 것"이라고 밝힌 상황.

전의교협은 정부가 자료를 제출하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검증해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전국적인 대학병원 휴진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미 일부 대형병원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주 1회 휴진에 나선 상황인데, 정부는 40개 의과대학 88개 병원 중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이라며 아직 혼란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상윤]

#의정갈등 #의대증원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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