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인니 "6천억만 낸다"…1조 혈세 투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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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 인니 "6천억만 낸다"…1조 혈세 투입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인도네시아와 비용 분담을 놓고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약속보다 개발비를 덜 내겠다는 건데, 문제는 올해 초 국내로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의혹이 불거졌었다는 점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 중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비를 함께 부담하고 기술 이전을 받기로 했던 인도네시아가 약속한 분담금의 3분의 1, 약 6천억원만 내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이미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약 1조원에 이르는 분담금을 연체하고 있었던 상황.

내후년 개발 완료를 앞두고 더는 협상을 미룰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인도네시아 측 제안의 수용 여부를 결론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인도네시아가 내지 않은 개발비 약 1조원은 정부 예산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을 거로 보입니다.

"제일 중요한 게 예산, 정부 예산을 반영한다든지 예산에 대한 어떤 그런 것들을 고려해야 되다 보니까…."

문제는 인도네시아가 이 같은 제안을 한 시점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파견된 기술진 일부가 KF-21 개발 관련 자료를 USB에 담아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올해 초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기술을 빼돌린 다음 분담금 삭감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먹튀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입니다.

해당 기술진이 기술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먼저란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KF-21 #인도네시아 #방사청 #방산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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