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 ‘묻지마’ 흉기 난동…23명 사상

  • 그저께


[앵커]
중국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에,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SNS에 살인을 예고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병원 복도에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엔 혈흔이 선명하고 비명도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악!"

의료진도 습격을 당해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응급실에선 의료진들이 환자 심폐소생에 여념이 없습니다. 

중국 윈난성의 한 병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제 오전 11시 40분. 

환자들로 한창 북적일 시간에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환자와 의료진 등 가릴 것 없이 '묻지마 난동'을 부린 겁니다.

[목격자]
"(범인이) 주로 나이 많은 분들을 공격했어요."

[중국 동방위성 보도]
"현지 경찰에 따르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범행 직후 근처 공사장으로 도주한 남성은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각에선 이 남성이 개인 사업을 벌이다 실형을 선고 받고 투옥된 것에 앙심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남성의 친척은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소 후 성격이 변했고 불안정해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인다고 탓하지 말고 내일의 법치를 위해 희생하자" 는 글을 범행 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습니다,

중국 경찰은 SNS 글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구혜정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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