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홍준표의 적수? / 첫목회 “비겁했다” / 이준석, 995송이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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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거침없는 홍준표 시장도 적수가 있습니까??

바로 정치 9단,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입니다.

홍 시장,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아내를 지키려는 상남자"라며 옹호했었죠.

적수인 박 당선인, "부인만 보호하는 상남자가 아닌 국민들 보호하는 상대통령이 되길 기도한다"며 대통령과 홍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김건희 여사를 검찰에서는 소환하려 하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 하는 거고. 영부인이 가만히 있겠어요 징징 짜지"

Q. 정치판에서 두 사람 가장 입김이 센 사람들이죠.

제가 찾아보니, 국회에 입성한 지 홍 시장은 28년, 박 당선인은 32년이나 됐더라고요.

그런데도 여야에서 이들 입담을 따라갈 사람이 아직도 많지 않죠. 
 
요즘도 끼지 않는 이슈가 없을 정도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2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안 해요. 이재명이는 상수고 그다음에 한동훈이는 변수예요."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2월)]
"자기들끼리 자리 나눠먹기 하고 쑥떡거리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지난달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한테 쓴소리를 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려요. 그게 한동훈 아니에요?"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민주당으로 김진표 복당 안 받아야 돼요."

Q. 두 사람은 원래 사이가 안 좋나요?

글쎄요. 과거에 서로를 향해 관종이라고 저격한 적도 있었는데요.

차가웠다 뜨거웠다 합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지난해 2월, 유튜브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제가 홍준표 시장하고 가깝거든요 동대구역에 딱 내려 가지고 홍준표 시장한테 전화했어요 홍시장 내다 형님이 웬일입니까 보수심장에서 너 잡으러 왔다 그래도 깔깔 웃었어요."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3040 모임인 첫목회 인사들이네요. 비겁했다? 반성문을 썼나요?
 
네, 첫목회 인사들이 어제 밤새 14시간 밤샘토론 끝에 총선 패배 반성문을 냈는데요.

비겁했다고 자성했습니다.

[이재영 / 국민의힘 '첫목회' 간사 (오늘)]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우리는 침묵했습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Q. 어떤 부분에서 침묵했고 비겁했다는 거에요?

5가지를 꼽았는데요.

'입틀막 사건',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 경호를 옹호했던 걸 반성했습니다.

[윤재옥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월)]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입니다."

Q. 예전부터 있었던 경호 수칙이라지만 불통 느낌을 강하게 준 사건이긴 하죠.

네, 총선 당시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에 침묵했던 것도 반성했습니다.

[이재영 / 국민의힘 '첫목회' 간사 (오늘)]
"호주대사 임명으로 비쳐진 회피의 정치"

[이혜훈 / 당시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 (지난 3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어디 거리에 나가서 이종섭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국민들은 그런 얘기를 안 해요. 우리가 호들갑을 떨 일이었나 싶어요."

이태원 참사, 국민의힘 연판장 사태, 강서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을 때도 침묵했고 비겁했다고 반성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이는데요. 국화꽃 995송이요? 특이한 숫자인데요?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모든 묘의 숫자입니다.

이준석 대표, 오늘 개혁신당 당선인들과 함께 이 곳에 헌화를 했습니다.

Q. 한 눈에 봐도 양이 엄청 많네요.

네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헌화를 시작했는데요. 

당선인 3명이 돌아가면서 헌화를 하고, 참배를 하고, 비석을 닦았습니다.

Q. 시간도 오래걸렸을 것 같은데요?

7시간 반이나 걸렸는데요.

이 대표, 광주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개별 참배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 준비한 국화꽃은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경남 김해에서 직접 공수했는데요.

이 대표, 과거 국민의힘 대표일 때 부터 광주를 향한 구애를 해왔죠.

[이준석 /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2년 5월)]
"보수정당에서 이념 논쟁을 무기 삼아 가지고 정쟁하지 않겠다. 광주와 호남에서의 그런 과오를 딛고 (호남) 발전의 문제를 놓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고 싶고."

이 대표가 국화 995송이를 통해 기원했던 영호남의 화합, 함께 기원해봅니다. (화합의꽃)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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