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엔터사 첫 대기업 총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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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대기업 총수가 됐습니다.

엔터업계 첫 대기업의 탄생인데요.

재계 서열 85위, 대기업이 되면 각종 새로운 규제도 받게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BTS 소속사 하이브가 대기업 기준인 자산 5조 원을 넘겨 대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를 설립해 BTS를 월드스타로 성공시킨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코스피 상장 3년 반 만에 자력으로 '재벌 총수'가 됐습니다.

재계 순위 85위, 엔터테인먼트사가 대기업이 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의장 (지난해 3월)]
"제가 직접 사업을 할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엔터테인먼트회사 의장을 맡고 있으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대주인 방 의장은 총수인 '동일인'으로 지정돼 사익편취 규제를 받아 친족 회사 일감 몰아주기 등이 금지됩니다.

그룹 내부거래, 계열사 주주 현황과 경영상황도 공시해야 합니다.

하이브는 그동안 다른 엔터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덩치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감시망에 들어 인수 합병이 까다로워지면서 사세 확장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도 대기업 명단에 오르는 등 올해 대기업은 총 88개로 지난해보다 6개 늘었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K-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의류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한편, 공정위가 법인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게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재계 순위 27위 쿠팡을 이끄는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의장은 이번에도 총수 지정을 피하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강 민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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