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회고록…“전용기 때문에 북미회담 장소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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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회고록을 냈습니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 비화를 공개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언급하며 핵을 쓸 생각이 없다고 누누히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발간한 회고록에서 '남북정상회담' 뒷 얘기를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언론보도를 봤을 땐 폭압적인 독재자로 여겨졌는데 첫인상이 아주 예의 발랐다" "대화할 만하고 말이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2018년 4월)]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 툭터놓고 얘기하고…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 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누누이 "핵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도 회고했습니다.

단독 회담을 가진 도보다리 산책 땐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된 고충을 털어놨다고 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여러 곳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 전용기로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란 것. 

"미국 측에서 비행기를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자존심 상해 그럴 수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최상의 케미'를 언급하며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트럼프가 솔직해서 좋았다"고 썼습니다.

반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만나는 순간에는 좋은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하지만 돌아서면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강 민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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