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워” 프랑스 의회에 소음측정기

  • 그저께


[앵커]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모습, 프랑스 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소음측정기까지 설치했다는데요. 

김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의회에서 한 의원이 이민자 문제에 대한 발언을 합니다.

[현장음]
"이들은 위기 상황에서 구조됩니다. 예보에선 날씨가 악화될 것이라고…"

한 의원이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비방 발언을 시작하고 의회 내에선 금세 고성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나가라! 나가라! 나가라!

[현장음]
"어느 의원이 얘기했습니까?"

의장도 통제를 하지 못합니다.

[현장음]
"5분간 휴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날에는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연금 개혁에 항의하더니 급기야 프랑스 국가까지 부릅니다.

[현장음]
"피 묻은 깃발이 올랐도다,"

이러한 소음에 프랑스 의회가 결국, 소음측정기를 설치했다고 현지 언론 일 피가로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연금 개혁 논쟁 때는 항공기 엔진 소리에 맞먹는 90데시벨까지 소음이 발생하자, 한 의원이 지난해 하원의장에게 설치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한 겁니다.

해당 의원은 소음측정기가 의회에 설치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청력 건강은 사회적 이슈"라며 "국회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원은 본회의장 내 소음이 적정 수준을 계속 초과하면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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