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구제역' 백신 급한데도 제조사 묵묵부답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구제역 A형 바이러스를 막을 백신 수입이 급한데도 제조사는 계속 묵묵부답이어서 긴급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A형 구제역이 경기도 연천 이외 지역으로 번지거나 돼지에서 발생한다면 당분간 소독과 매몰 처분 말고는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A형으로 확진되자, 정부는 긴급 백신 수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순민 / 방역총괄과장 (지난 9일 브리핑) : O+A형 백신은 메리알사(영국 제조사) 통해서 저희가 긴급 수입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O형 구제역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은 추가 발생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A형까지 예방하는 백신 재고량은 99만 마리 분에 불과합니다.

만약, A형 구제역이 경기도 연천 이외 다른 지역으로 번지거나 천만 마리에 이르는 돼지에서 발병하면 백신 부족 사태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백신 수입이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다행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제조사인 영국 메리알 측에 백신을 더 팔라고 요청했지만, 닷새째 답이 없습니다.

애초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수입하기로 한 물량을 일찍 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재고가 부족하거나 다른 나라에 팔 백신을 한국으로 돌리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하면 당분간은 매몰 처분 이외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국내 에이전트 통해서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주말이기 때문에 좀 그랬던 것 같은데, (영국 제조사와) 더 접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의문이었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일부 밝혀졌습니다.

O형은 방글라데시와 러시아, A형은 베트남이나 미얀마에서 검출됐던 바이러스와 유사합니다.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유입과 확산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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