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그들만의 리그'…KT 채용비리 실태

◀ 앵커 ▶

KT에 채용 청탁을 한 유력인사들의 정체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전 사장과 동반성장위 전 사무총장 등인데요.

검찰은 이석채 전 KT회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유력인사들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2012년 KT 공채 당시 채용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은 현재까지 9명의 부정입사자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그 중 4명의 유력인사가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외에 추가로 확인된 채용 청탁 인사는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그리고 김종선 KT DS 전 대표 등 4명입니다.

이들은 KT측에 청탁해 본인이나 지인의 자녀들이 모두 서류 심사나 인·적성검사, 1차 면접 등에서 탈락했는데도 최종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5건의 채용 청탁에 가담한 혐의로 2012년 당시 kt 인사 업무를 총괄하던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전 실장은 "김성태 의원과 성시철 전 사장의 채용 비리 의혹의 경우 서유열 당시 KT 사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KT 최고위급 인사들이 실제 청탁에 관여했는지, 또 청탁에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을 비롯한 KT측 조사를 마친 뒤 채용 청탁을 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