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짓뭉개버릴 것" 유엔 맹비난

  • 5년 전

◀ 앵커 ▶

북한이 특정 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를 채택하고 있다며 유엔을 맹비난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에서는 시설 개선용으로 추정되는 저감도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제재 결의안을 통해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는 유엔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자국의 주력상선 중 하나인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유엔 제재를 위반해 석탄을 수출하려했다며 압류하자, 미국을 날강도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엔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은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주성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국주의 세력이 다른 국가의 자주권을 침해했다며 시리아와 베네수엘라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무성은 또, 국제적 정의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공화국이 다져온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와 강력한 국가방위력이 믿음직한 담보"라고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선 3월 8일 이후 지난 10일 현재까지 새로운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사일을 수평으로 놓고 조립이나 점검할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건물 쪽에서 내부 공사가 진행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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