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대여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도의적 책임 통감"

  • 3년 전
'포르쉐 대여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도의적 책임 통감"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에게 포르쉐 차량을 제공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내린 결정인데, 박 특검은 의혹을 해명하면서도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해 사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은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에게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뒤 내린 결정입니다.

앞서 박 특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약 3년 전쯤 김씨를 소개받았고, 며칠 동안 차량을 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렌트비도 지불했다는 설명인데, 이 시점이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때라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 특검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모 부장검사에게 김씨를 소개해준 건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박 특검은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 부장검사에게 소개해 준 부분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 차후 해명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별검사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검보 2명도 조직 재편 등을 이유로 함께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국민적 관심 속에 수사와 기소를 진행한 국정농단 특검팀이 불명예스럽게 사직하게 됐습니다.

박 특검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국정농단 특검법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보하고 후임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합니다.

현재 특검팀의 주요 사건은 대부분 재판이 끝났지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건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들은 새로 임명될 특별검사가 공소를 유지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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