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코로나19 말라리아약 부작용 가능성" 경고음

  • 4년 전
美보건당국 "코로나19 말라리아약 부작용 가능성" 경고음

[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응급 처방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살균제 인체주입'에 대해서도 경고 안내문을 내놨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24일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제로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처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FDA는 "이 약을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한 약물입니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기적적인 치료제를 찾겠다는 희망을 말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열망일 뿐입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 CDC는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과 관련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내 경고문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CDC는 "세제나 살균제의 연기는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며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환기하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손 소독용"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제발 독극물을 마시지 말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날렸습니다.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표백제를 폐에 주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정부의 통치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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