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평양 '협상'…'영변 핵시설 폐기' 최대 쟁점

  • 5년 전

◀ 앵커 ▶

한편 어제 평양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 의제와 합의문 초안의 내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밀도 높은 협상을 위해 비건은 귀국 일정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쯤 평양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북한 측 협상 상대인 김혁철 전 대사를 만나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작성 협의를 한 차례 이상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쟁점은 영변 핵시설 폐기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입니다.

영변 폐기가 구체화될 경우 미국은 북미연락사무소 개설 같은 관계 개선 조치와 종전선언, 나아가 북한이 원하는 대북제재완화 카드까지 내밀 수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20일 남짓 앞두고 실무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건 어느정도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실무회담장소로 판문점과 평양이 모두 고려되다 막판에 평양으로 정리됐다"면서 "'평양'은 북측이 대화에 의지를 보이는 증거로 해석된다"고 전했습니다.

6.12 정상회담 전 판문점 실무회담 때는 북측이 평양의 훈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일이 반복돼 미국 측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겁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비핵화 초기 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수순을 정하는 문제에서 세밀한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양에 들어가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분 부분 필요할 때 결심을 받아내는…"

평양에 들어간 비건은 돌아오는 일정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체류 일정이 길어질수록 비핵화 협상이 밀도있게 진행되는 걸로 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