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명품백 엄정수사"…임기 네달 앞두고 원칙론

  • 어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앞으로 여러분이 수사 경과와 결과를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한 말이다. 이 총장이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뒤 재차 ‘엄정 수사’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
  與도“모르겠다”는 이원석…檢 “원칙 강조일 뿐”
  검찰 수장이 대통령 부인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거듭 강조하자 해석이 여러 갈래로 뻗쳤다. 지난해 12월 고발장 접수 이래 5개월간 잠잠하다가 총선 직후 전담수사팀을 꾸렸다는 점에서 시기가 미묘했다. 게다가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산하 검사 3명을 수사팀(형사1부)에 파견했다는 점에서 추측의 여지가 넓어졌다.
 
틈만 나면 이 총장에게 “김 여사를 수사하라”고 압박하던 야권도 갈팡질팡이다. 7일만 해도 “국민을 속이기 위한 수사 쇼”(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라는 ‘약속 대련 설’과 “검찰도 종을 치기 시작했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는 ‘검찰 반기설’이 동시다발로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도 “불협화음인지 짜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유승민 전 의원)는 말이 많았다.
 
검찰 내부에선 그러나 “‘원칙주의자’ 총장이 원칙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의 발언은 다른 의도가 없다”며 “사건 접수 후엔 총선 기간이어서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을 아낀 것일 뿐, 사건을 접었던 게 아...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7610?cloc=dailymotion

추천